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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값 줄인상에 일회용컵 보증금 300원…커피 한잔, 한끼 맞먹네
스타벅스부터 저가형 커피까지 가격 줄인상
아메리카노 4500원대…일회용컵 보증금 300원
“스타벅스 다회용컵 보증금 1000원해도 버렸는데”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달 10일 하루 '일회용컵 없는 날' 캠페인을 진행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스타벅스에 이어 저가형 커피까지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국제 원두 가격과 물류비가 폭등하자 지난해 말부터 커피 가격 인상이 본격화됐다. 여기에 오는 6월부터 일회용컵 보증금 300원까지 더해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커피값 부담이 커졌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탐앤탐스에 이어 커피빈도 음료 가격 인상에 나섰다.

커피빈코리아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부터 음료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아메리카노(스몰 사이즈 기준)는 기존 4800원에서 4900원, 카페라떼는 5300원에서 5400원으로 오른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 아메리카노 한 잔은 4100원에서 4500원이 됐다.

아메리카노 1000원대의 저가커피 프랜차이즈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매머드커피는 오는 8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일부 음료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스몰 사이즈 기준으로 카페라떼는 1700원에서 1900원, 콜드브루는 1400원에서 1700원으로 각각 200원, 300원씩 오른다. 카페모카와 바닐라라떼, 헤이즐넛커피 등 상품 가격도 300원 인상된다.

여기에 오는 6월 10일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플라스틱컵과 종이컵 등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자원순환보증금’ 300원을 내야 한다. 보증금은 컵을 반환하면서 매장에서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금융 계좌로 받을 수 있다.

보증금제 도입 대상은 매장 수가 100개 이상인 커피, 음료, 제과제빵, 패스트푸드 사업자다.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등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약 3만8000곳에서 해당 제도가 적용된다.

보증금은 구입처뿐 아니라 보증금제가 시행되는 매장 어디에서나 돌려받을 수 있다. 각 매장 내 반환기기에서 컵에 새겨진 바코드를 인식하면 현금이나 계좌이체 중 원하는 방식으로 환급된다. 계좌이체를 받으려면 보증금 환급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보증금제가 도입되는 매장의 일회용 컵 디자인도 바뀐다. 환경부는 플라스틱 컵의 재질은 투명한 페트로 하고 표면 인쇄를 금지해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아르바이트생, 가맹점주의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들도 보증금이라는 인식 대신 커피값에 포함되는 가격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25) 씨는 “한달 전 제주도에서 스타벅스 매장을 이용했을 때도 다회용 플라스틱 컵 보증금으로 1000원이나 더 냈지만 결국 반납도 못하고 그냥 (다회용컵을)버렸다”며 “이런식이면 커피값 300원 더 내고 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매장 내 머그잔, 텀블러 사용을 장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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