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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중대재해처벌법’ 효과에 급냉한 1월 건설경기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1월 건설경기가 급냉했다. 공사 물량이 감소하는 연초 계절 효과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영향이 겹쳐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7.9포인트 하락한 74.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4.5포인트와 4.1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개선됐던 지수가 새해 첫 달 급락하면서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연초 공사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기업 심리 위축으로 지수 감소폭이 예년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1월에는 연말에 비해 공사 물량이 감소하면서 CBSI도 전월 대비 5포인트에서 10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1월은 평소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더 하락했다.

뱍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으로 비용이 상승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전반적으로 건설 기업 심리가 위축된 복합적인 결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 2월 CBSI 예상지수는 전월보다 22.0포인트 상승한 96.6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1월의 낙폭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회복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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