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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美바이오젠의 에피스 지분 2조7600억에 전량 인수
삼바-에피스 '원팀'으로 바이오사업 가속화
“연구개발 역량 100% 내재화…제2 반도체 신화 도전”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와 공장. [회사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가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사들여 100% 자회사로 만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50%)를 23억 달러(2조7650억원)에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분 양수 예정일은 4월 30일이다. 이후 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인수대금은 향후 2년간 분할 납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역량과 함께 연구개발 역량도 내재화할 수 있게 됐다. 에피스는 지난 10년 간 바이오젠과 협업으로 개발·임상·허가·상업화 분야 역량을 축적해 왔다.

바이오젠은 2012년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다. 2018년 콜옵션 행사를 통해 절반(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매입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이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현재의 지분구조에 비해 의사결정의 자율성과 민첩성이 제고돼 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개발 등 중장기 전략을 독자적으로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이로써 ▷글로벌 생산능력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개발역량 및 신약사업 가능성까지 확보했다. 회사측은 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추가로 1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에 필요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을 건설 중이다.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공장’도 연내 착공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CMO 생산능력 1위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력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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