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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채권단 “에디슨모터스 공동 관리인 선임 반대”
법원에 의견서…“채권 변제 계획 마련에 집중해야”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본관.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의 제3자 관리인 추가 선임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최근 회생채권 회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에디슨모터스의 공동 관리인 선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원활한 인수 절차 진행을 위해 쌍용차 출신인 이승철 부사장을 영입하고, 이 부사장을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상거래 채권단은 “채권자, 주주 등 채무자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을 중립적인 관점에서 공정하게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 관리인으로 선임돼야 한다”며 “채권단과 대립적인 위치에 놓여있는 인수인이 추천한 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것은 관리인 제도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340여개 협력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16만5000여 명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납품을 유지하고 있다”며 “에디슨모터스의 공동 관리인 선임을 통한 회생계획안 관여로 협력사에 심히 불평등한 사안이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상거래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가 채권 변제 계획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오는 3월 1일까지 회생채권 변제계획을 포함한 쌍용차 경영정상화 방안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에디슨모터스가 3048억원으로 쌍용차를 인수하지만, 공익채권을 상환하면 회생채권 변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15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6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되는 쌍용차 회생채권을 150억원으로 변제해야 하므로 변제율은 3%에 미치지 못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빌려준 돈의 3%만 받는다면 누가 동의할 수 있겠는가”라며 “에디슨모터스가 추가 자금 투입을 통해 회생채권 변제율을 높이는 등 변제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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