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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기능식품 대세된 ‘프로바이오틱스’…원료도 꼼꼼히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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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건기식을 구입할 때는 원료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프로바이오틱스 구매 경험률은 48.6%. 하지만 높은 구매 경험률에도 불구하고 어떤 기준으로 나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소비자가 많다. 전문가들은 먼저 자신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생태계)’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 및 미생물의 유전정보로, DNA만큼이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런데 이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미국·방글라데시·스페인·인도·한국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비교한 한 연구에 따르면, 5개국에서 공통으로 발견된 미생물은 단 3종에 불과했다.

이처럼 식습관에 따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달라진다면, 장 건강 목적으로 섭취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선택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마늘, 고추, 생강 등 강한 향신료를 즐겨 먹는데, 한식에 많이 사용되는 이런 향신료에는 미생물 생육을 억제하는 항균 성분이 포함돼 있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실제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인체에서 유래한 수입 균주는 마늘 등 향신료에 노출 시 사멸하는 반면, 한국인 인체 유래 유산균은 향신료에서도 높은 생장성을 보였다.

이런 환경을 고려할 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선택 시 한국인 인체에서 유래한 ‘국산 유산균’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수입 균주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산 유산균을 사용하더라도 수입 균주에 소량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쎌바이오텍은 다양한 향신료 및 발효식품을 즐기는 한국인 장 특수성에 집중해 100% 국산 유산균으로 ‘듀오락’ 브랜드를 개발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자신에게 맞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먼저 식습관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한 향신료를 즐겨 먹는 한국인에게는 향신료에도 생장하는 국산 유산균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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