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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앤’ 코스닥 시장 돌풍…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지원 빛났다
사내 스타트업 첫 상장 사례…이틀 연속 상한가
2000년부터 67개 팀 육성…26개 팀 독립 출범
사업 개발/확장·개발비 지원…해외 진출 지원도
오토앤 로고.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육성 노력이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창업해 분사한 자동차용품 개발·유통 업체 오토앤이 지난 20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분사한 뒤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첫 사례다.

오토앤은 업계와 주식시장의 큰 관심을 받으며 상장 첫날을 포함해 이틀 연속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토앤은 자동차와 관련된 용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다. 2008년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2012년 분사했다.

오토앤은 H·기아 제뉴인 액세서리 등 차량용 추가장착(커스터마이징) 옵션 개발과 판매, 블루·기아멤버스 포인트몰 운영, 차량 정비 서비스 거점 블루핸즈·오토큐 지원 등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분사 8년 만인 2020년에는 연결 기준 4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0년부터 시작된 현대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프로그램 명칭을 ‘벤처플라자’에서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기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운영한 ‘제로원’ 브랜드와 통합해 다양한 신사업 분야로 범위를 넓혔다.

현대차그룹은 아이디어를 공모한 직원을 대상으로 서류, 인터뷰, 워크숍, 발표순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선발된 업체에는 1년 간의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회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한다.

1년 후에는 사업성, 재무계획, 창업 의지 등을 심의해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제공한다.

사내 스타트업 제도를 통해 선발 및 육성한 팀은 총 67개다. 지난해까지 모두 26개의 기업이 분사했다. 분사한 기업들은 2020년 말 기준 모두 합쳐 약 700명의 일자리와 27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창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오토엘, 디폰, 데이타몬드, 보다에이아이 4곳의 사내 스타트업이 독립기업으로 출범했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매년 10개 안팎의 스타트업이 분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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