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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5805명 하루 새 ‘원점’…비수도권·고교생 비상
확진자 하루 만에 1733명↑...오미크론 확산에 비수도권 비상
청소년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땐 의료비 500만원 한도로 지급
김부겸 총리 "오미크론, 이번주내 우세종될 듯…접종 서둘러달라"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무섭게 퍼지고 있다. 전날 4000명대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5800명대로 급증했다. 지난 한 달 간 거리두기로 감소하던 확진자가 오미크론의 사나운 위세로 다시 원점을 돌아갔다. 특히 광주를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확산이 심화하고 있다. 고등학생 확진자도 급증했다. 이대로라면 2월 말 확진자가 2만명으로 늘어난다는 우려는 현실이 될 수 있다. 방역당국도 이번주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이란 사실을 부정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9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 확진자가 5805명(국내 5431명, 해외 3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확진자(4072명)보다 1733명 많은 숫자다. 화요일 발생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21일(7454명) 이후 4주만에 최고치다. 하루 만에 1733명이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70만5902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532명으로 전날보다 11명 줄었다. 사망자는 74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6452명(치명률 0.91%)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오미크론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 “비수도권의 오미크론 검출률이 (수도권보다) 더 높다”며 “이런 영향으로 비수도권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날 기준 지역발생 감염자 중 수도권 확진자는 61.9%, 비수도권 확진자는 38.1%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확진자 비율이 7 대 3 정도로 나타났지만, 지금은 6 대 4에 가까워졌다. 광주는 이미 감염사례 중 오미크론이 80%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만 16~8세 고등학생 감염이 가장 심각하다. 1월 2주차(9~15일) 만 18세 확진자는 498명으로 직전 주(2~8일) 204명의 2.4배가 늘었다. 만 18세 10만명당 일평균 확진자 수 역시 12월 마지막 주 5.3명에서 1월 2주차엔 14.5명까지 증가했다.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다. 고등학교 1~2학년 확진자도 마찬가지다. 고1(만 16세) 10만명당 일평균 확진자 수는 일주일 새 7명에서 9.7명으로, 고2(만 17세)는 같은 기간 6.5명에서 9.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이 법원의 중단 결정에도 청소년 방역패스를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14일 서울행정법원이 서울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를 중지하라고 결정하자 전날 방역당국은 ”즉시 항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12~19세 청소년의 2차 백신 접종률은 00.0%에 그친다. 정부는 코로나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난 청소년에게 내달부터 500만원 한도로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청소년 접종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이 그 대상이며 접종 후 90일 이내에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했지만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 국가로부터 보상받지 못한 경우다. 증상의 종류와 관계없이 본인 부담 의료비가 30만원 이상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 중위소득 50% 이하인 교육급여 대상자에게는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본인 또는 보호자가 교육부 지정 위탁 기관인 한국교육환경보호원에 의료비 영수증 등을 포함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의료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르면 금주 내에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꼴로 오미크론에 감염되고 있고 특히 호남권, 경북권, 강원권 중심으로 오미크론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 이상반응 때문에 입원치료를 받은 분들까지 방역패스 대상자로 인정해 드리고자 한다”며 탄력적인 방역패스 운영을 약속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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