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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블랙홀’ 열렸다…일반청약 100조 이상 ‘머니 무브’
일반청약 최소 200만명 이상
SK IET 증거금 81조 넘을 듯
증시 넘어 금융권 전체 영향
[사진=LG에너지솔루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18일 시작된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청약에 최소 100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를 넘어 금융시장의 ‘블랙홀’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중 25%에 해당하는 1062만5000주에 대해 일반 청약을 받는다. 청약 가능한 증권사는 7곳으로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물량이 486만9792주(45.83%)로 가장 많고,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243만4896주(22.92%)로 뒤를 잇는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22만1354주(2.08%)씩 확보했다.

청약 증거금만 100조원에 달하며 기존 1위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81조원)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1개월 간 KB증권(195.48%), 대신증권(332.75%), 신한금융투자(91.04%) 등 청약 증권사의 신규 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증시 주변 자금이 늘어난 점도 청약 흥행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5조3401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1조2776억원 증가했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1707억원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기업가치를 공모가 기준 시총(70조원)보다 더 높은 100조~12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역대급 대어의 등장은 당분간 수급의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 규모가 수급 교란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대형주 수급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은 1~2월 중 수급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면서 “대형 IPO 이후의 수급 부담, LG에너지솔루션의 적은 유통물량, 기존 시총 상위 기업들의 순위 변동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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