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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택배 파업에 국민 고통 가중…하루 빨리 작업 복귀를”
파업 3주차 돌입…18일 입장문 발표
대리점연합회-택배노조 협상에 촉각

“노조의 이율배반적 태도 용납 안돼”
공정한 현장실사·사회적 합의 강조도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CJ 본사까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3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가 협상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에 파업을 중단하고 하루 빨리 배송 작업에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는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와 택배요금 인상분 사용처 등 최근 파업 쟁점들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업이 시작된 이후 양측이 대화 테이블에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회 공공재이자 생활기반산업으로 성장한 택배산업이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국민들은 물론 택배를 기반으로 생계를 지속하고 있는 중소상공인들까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하고 택배 배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5일 국토교통부에 사회적 합의 이행과 관련해 택배업계 전반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표하자고 제안했다.

현장실사는 필요할 경우 과로사대책위까지 포함해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사회적 합의 이행 대상인 모든 택배사를 대상으로 공정한 기준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회사는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왜곡과 일방적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불법 파업에 대해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CJ대한통운은 “합법적인 대체 배송을 방해하거나 쟁의권 없는 조합원의 불법파업 등으로 일반 택배기사와 대리점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현장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택배노조 파업은 지난달 28일 시작해 이날로 3주차를 맞았다. CJ대한통운 기사 2만여명 중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여 명이 참여 중이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생활고를 겪는 조합원은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간 주장이 평행선을 이루며 접점 찾기는 미지수다. 택배노조는 전날 설 배송 대란을 막자며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노조는 이날부터 조합원 2000여 명이 상경해 CJ그룹 본사와 한강다리, 시내 주요지점에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소득감소 없는 작업시간 단축을 넘어 소득까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합의를 지지해 주신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노조의 이율배반적 태도는 용납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고통받는 국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작업에 복귀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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