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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옥션, 우리사주 물량 확줄인 이유

미술품 경매 플랫폼인 케이옥션에 대한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가운데 회사 측이 우리사주조합 물량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케이옥션은 공모가액(2만원)을 확정한 이후 공모주 물량 160만주 가운데 16만주(10%)를 우리사주조합 배정하기로 했다. 당초에는 20%, 32만주였다. 대신 기관투자자 배정비율을 55%에서 65%로 높였다.

현행법에 따르면 기업이 상장하면 발생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이 ‘공모주를 20% 미만으로 배정받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표시하면 그 미달분을 다른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통상 공모가는 적정주가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된다. 이로 인해 해당 회사 임직원들이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눈치 게임’을 벌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단군 이래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우리사주조합 물량 850만주(20%)의 청약률이 지난 11일 기준 90%를 웃도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공모가 밴드가 높게 책정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가 밴드가 산정됐던 작년 12월 전후와 비교해 금리 인상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동종업계 1위인 서울옥션 주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 3만760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2만6000원선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우리사주조합의 자금부담도 원인 중의 하나로 보인다. 케이옥션 임직원 104명의 평균 연간 급여액은 3986만원이다. 32만주(공모가 2만원)를 사기 위해서는 64억원이 필요하다. 현재 케이옥션의 우리사주조합 인원은 약 85명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케이옥션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케이옥션은 해외 작품확보 및 거래 사업의 ‘아트네이티브’, 국내 신진 작가 개발 등의 ‘아르떼케이’ 등으로 해외 시장과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이옥션은 업계 최초로 ‘K-Office’ 구축을 통해 미술품 유통 관리 표준화와 경매 효율화를 이뤘다”며 “신규 미술품 시장 진출 및 해외 미술품 소싱 등 향후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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