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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가상자산, 디지털통화와 공존”…비트코인 ‘죽음의 십자가’ 피하나
금융시장 역할 인정 가능성에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급반등
“악재 소화돼 저가매수 할 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가상자산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와 공존 가능성은 언급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 약세를 보이며 2500조원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이날 전일보다 4.3% 반등하면서 2528조원을 회복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다시 온기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또 스테이블코인은 CBDC와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개발한 디지털 화폐로 블록체인이나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한다는 점에선 기존 가상자산과 유사하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이를 보증한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다. CBDC가 본격화되면 기존 가상자산을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공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심이 회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주요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4만2000달러, 3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5200만원선을 회복했고, 이더리움도 4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누고 있다. 특히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교차하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죽음의 십자가)’를 앞뒀던 비트코인에 대한 공포심이 누그러진 상황이다.

크라켄 디지털자산거래소의 주티카 추(Juthica Chou) 장외옵션거래 본부장는 “비트코인이 지난 24시간 동안 건강한 반등을 보였다”면서 “거시적인 환경이 가격에 영향을 주었고,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지금이 좋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수석 시장 기술자인 크레이그 존슨(Craig W. Johnson)은 “가상자산 시장보다 더 큰 주식 시장이나 지수에서 데스크로스가 발생하면 이미 대부분의 나쁜 뉴스는 가격에 책정됐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현시점에 비트코인은 가격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도권에선 여전히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미증권관리자협회(NASAA)는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 가상자산과 이에 묶인 투자라고 경고했다.

조셉 로툰다(Joseph Rotunda) 미국 텍사스주 증권위원회 집행국장은 “가상자산 거래 프로그램, 가상자산 채굴 공동투자, 증권화된 토큰 등은 손실 위험이 극히 높은 투기로 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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