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낭에 위치한 CU타만파우점에서 스태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BGF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BGF리테일은 12일 말레이시아CU 50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말레이시아CU 50호 점은 지난해 4월 1호점이 문을 연 이후 약 9개월 만의 성과다. 말레이시아 사업 파트너사인 마이뉴스홀딩스가 CU 진출 초기에 세웠던 ‘1년 내 50개 점포 달성’ 목표를 3개월 앞당겼다.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기업 마이뉴스 홀딩스(Mynews Holdings)와 손잡고 몽골에 이어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CU 출점지역도 다양해져 지난해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이자 랜드마크인 겐팅 하이랜드, 동남아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페낭, 말레이시아의 경제특구인 조호바루 등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마이뉴스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신규 오픈한 CU 중 80% 이상이 상가 소유주가 먼저 입점을 제안하는 인콜(In Call) 방식을 통해 진행됐을 만큼 말레이시아 대표 관광지 등 주요 상권에서 CU를 유치하려는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CU에 대한 현지 러브콜이 쏟아지는 것은 CU 오픈 당일 점포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주변 상권까지 살리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켄팅에 위치한 CU아와나스카이웨이점에서 현지 고객이 CU의 PB상품인 '델라페'를 쇼핑하고 있다.[BGF리테일 제공]

현지에서 CU의 브랜드 파워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기존 ‘마이뉴스닷컴’ 브랜드로 운영되던 편의점을 CU로 전환한 후 동일 점포의 매출은 무려 3배나 껑충 뛰었다. 점포 전체 매출의 약 70%를 한국에서 수입한 상품들이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또한 빼빼로데이나 달고나캔디를 수출하는 등 K-콘텐츠를 알리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은 “말레이시아CU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돕고 우리 문화까지 알리는 만능 플랫폼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CU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2년에도 신남방 국가 등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