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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잿밥’ 탐내다 20조 날아간 카카오…블록체인으로 반등?
카카오 10만원, 카페 15만원 붕괴
규제 위험에 경영진은 도덕적 해이
목표가 하향에도 ‘클레이튼’은 유망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국내 대표 플랫폼기업인 카카오에 경영진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다. 실적 성장 우려까지 겹치면서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최근 10만원 선이 무너졌다. 시가총액도 43조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6월 시총 75조원을 돌파하며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3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삼성SDI에도 밀리며 8위로 주저앉았다. 카카오페이 주가도 15만원이 붕괴됐다. 25만원 턱밑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30% 가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2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카카오 공동 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의 주식매입선택권을 행사하고 보유지분을 매각해 900억원가량을 챙긴 12월 초 대비 두 종목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20조원에 달한다. 류 대표는 10일 카카오 대표 내정자에서 사퇴했다.

4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도 부정적인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16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은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NH투자증권도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100억원, 1557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2254억원)와 시장 컨센서스(2071억원)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광고 등 주요 사업의 성수기로 매출성장은 이어진 것으로 보이나 인건비와 마케팅비용 증가, 일회성 인센티브로 영업이익은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픽코마,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 상장이 추진될 예정”이라면서 “핵심 자회사 상장에 따른 투자자 분산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분석했다.

다만 카카오의 블록체인 신사업에 대해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블록체인 메인넷인 클레이튼을 보유하고 있어 여러 기업과 협력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고, 기존 카카오 생태계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국내 블록체인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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