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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떼돈 번 금융지주사, 서둘러 신종자본증권 발행 왜?
메리츠·하나·신한금융지주 이달 중에
금리상승에 앞서 자본보강 비용 절감
롯데지주·LG유플러스도 회사채 발행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금융지주사들이 새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금리상승이 본격화되기 전 자본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등급의 메리츠금융지주는 30년 만기에 5년 중도상환(콜옵션)을 기준으로 1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의 증액발행 가능성도 있으며 이달 28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 1500억원 규모로 영구채를, 같은 해 12월 2000억원 규모의 일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AA-등급인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하나금융지주는 5년·10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최대 40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한다.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나섰으며, 이달 17일 수요예측을 통해 25일 발행한다. 하나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은 지난 2011년 3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신한금융지주도 하나금융지주와 같은 조건으로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교보증권과 한양증권이 대표주관사이며, 하나금융지주와 같이 17일 수요예측을 통해 26일 발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1년에 2400억원, 2012년에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실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금융지주사들은 이에 앞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발행금리가 높아지면 그만큼 금융지주사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 지주의 순이익 추정치는 14조9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1조2000억원보다 33%가 늘어날 것으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일반 회사채로 최대 5000억원의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AA0등급의 LG유플러스는 3년물과 5년물, 10년물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달 19일 수요예측을 통해 26일 발행한다.

더불어 롯데지주도 3년물과 5년물 10년물로 각각 1100억원, 1100억원, 300억원으로 총 2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최대 5000억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달 20일 수요예측을 통해 28일 발행하며,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를 맡았으며, 이달 20일 수요예측을 통해 28일 발행한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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