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소법으로 금융사 평가해보니…‘우수’ 없고 ‘양호’ 3사 그쳐
양호 등급, 국민은행·삼성증권·현대카드
내부통제체계 운영실태를 중점 평가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2021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 종합등급 ‘우수’를 받은 금융사는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 등급을 받은 회사 또한 크게 줄어들어 3개사에 그치고, 보통 등급의 회사가 늘어났다. 사모펀드 분쟁 등으로 민원이 늘어나면서 종합등급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은 ‘2021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 국민은행, 삼성증권, 현대카드 등 3개사가 양호등급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태평가는 2021년 3월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근거해 실시된 최초 평가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보호 전담조직, 상품개발 관련 소비자보호 체계 및 상품판매 관련 소비자보호 체계 등 내부통제체계 운영실태를 중점 평가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양호등급은 7개사가 줄었고, 보통 등급을 받은 곳이 9개사가 늘었다. 미흡 등급은 1개사가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사모펀드 사태 및 증권거래 증가 등으로 민원이 늘었고, 중징계 조치를 반영해 종합등급을 하향했기 때문”이라며 “검사결과 중징계 조치 등으로 신한카드 및 현대캐피탈 등 2개사 종합등급이 보통 및 미흡으로 각각 1등급씩 내려갔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봐도 계량, 비계량 모두 ‘양호’ 등급 이상 회사수가 줄었다. 계랑 지표인 민원사전예방 항목을 보면 사모펀드 및 증권사 전산장애 등 민원증가 등이 부진한 등급의 원인이 됐다. 민원처리 노력 및 소비자대상 소송 또한 자율조정성립률의 하락 등으로 ‘양호’ 등급 이상 회사수가 전년 대비 2개가 줄었다.

비계량 부문 또한 전년 대비 ‘양호’ 등급 이상 회사수가 줄었다. 특히 소비자보호 전담조직 및 상품판매 관련 소비자보호 체계 등에서 크게 줄었다. 소비자보호협의회 논의과제의 후속조치에 대한 사후관리가 미흡하고, CCO의 판매담당 임직원 평가체계에 대한 검토 및 개선노력이 부족한 것 등에 기인한다.

다만 은행권의 경우 국민‧부산‧하나은행 등 3개사는 전년대비 1등급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및 경남은행은 전년과 동일한 ‘보통’ 수준을 보여 타 업권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사모펀드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해 일부 은행의 민원 사전예방 부문의 평가등급이 하락했지만, 민원처리노력 및 소송 항목은 5개 은행 모두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실태평가 결과를 평가대상 회사 및 업권별 협회에 통보하여 게시토록 할 예정”이라며 “종합등급 및 비계량평가 등급이 ’미흡‘인 금융회사는 개선을 요구하고, 각 회사로부터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