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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구 통상본부장 “공급망 재편에 통상·산업·에너지 협업 강화해야”
제24차 통상추진위 주재
美IPEF 대응 논의…"국익 극대화 고려"
FTA·WTO 5년간 성과 및 대응 방향도 점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산업안보를 강화하는 통상을 추진하고 통상과 산업·에너지 등 실물경제 간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제24차 통상추진위원회에서 “올해도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첨단기술 확보 경쟁, 디지털·그린 전환 대응, 보건·백신 협력 등의 통상여건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올해 통상 여건과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여 본부장은 “지난해 무역질서와 통상 패러다임 전환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수출·무역실적을 달성하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올해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부의 역량을 결집하여 통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6445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기존 최고치인 2018년의 6049억달러보다 396억달러 많은 규모다. 수출·수입액을 합친 연간 무역액도 1조2596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며,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세계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이날 통상추진위에서는 산업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이 중국 견제 목적으로 짜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미국 측의 IPEF 구상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디지털, 공급망, 기후변화 등 역내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미국 측과 긴밀히 논의해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한편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경제협력 효과, 우리 기업에 대한 영향, 주요국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여 여부와 협력 수준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선 또 지난 5년간의 자유무역협정(FTA) 및 세계무역기구(WTO) 관련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도 안건으로 다뤄졌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등과 신남방 FTA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중미 5개국, 이스라엘과의 FTA 등 신시장 FT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FTA 타결 건수는 2016년 15건에서 지난해 22건으로 증가했으며, 전 세계 85%의 통상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정부는 올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을 적극 지원하면서 또 다른 메가 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한다. 또 멕시코, 메르코수르, 걸프협력회의(GCC) 등 신시장 FTA를 확대하고 디지털 통상, 환경·기후변화 대응 등 신(新)통상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WTO와 관련해선 다자무역 체제 복원을 위한 논의에 책임감 있게 기여하는 한편 보건·환경·디지털 등 신규 규범에 관한 WTO 협상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한-영국 FTA 발효 이후 1년이 지남에 따라 한-영국 FTA 협정문에 의거해 연내 한-영 FTA 개선 협상도 추진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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