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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승범 "과도한 부채가 경제 안정 해치지 않도록 하겠다"
내년에도 가계부채 대응 총력
서민, 실수요자 배려도 계속
[사진=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과도한 신용에 의한 (자산) 버블은 경제 및 금융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당국이 사전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금융위 기자실에 송년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가계부채 관리의 정책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부채가 경제안정을 해치는 일을 막는 것이 금융위원장으로서의 책무"라며 "경제성장과 금융안정, 금융발전이라는 세 가지 과제의 관계가 중요하며, 그 관계 속에서 36년 공무원 생활을 해왔다"고 술회했다.

고 위원장은 부채의 급증으로 인한 자산 가격의 상승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전했다

그는 "많은 학자들이 금융발전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유동성 비율을 이용하는데, 과거 사례로 보면 금융발전이 꼭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여러 파생상품 발전이 금융안정을 해치고 리스크를 확산시켜 오히려 금융을 불안정하게 하는 결과로 귀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임계치를 넘어서면 단기에 성장률이 높아지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마이너스 효과가 난다는 것이 많은 학자들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산시장의 버블(거품)과 관련해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처럼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사람도 있지만, 최근에는 비이성적 과열에 의한 버블과 과도한 신용에 의한 버블은 나눠 봐야 하며 과도한 신용에 의한 버블은 당국이 사전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며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 사태, 2010년 저축은행 사태의 공통점은 '과도한 부채'와 연결된다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가계부채 관리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다만 실수요자 및 서민취약계층 보호를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그는 영국 경제학자인 알프레도 마샬의 말을 인용하며 "차가운 머리로 경제정책을 수립하면서, 따뜻한 가슴으로 경제적 약자를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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