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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 산출했더니 서울 1위...2위는?
고용부, ‘2020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 발표
서울 62.0점으로 17개 시도 중 1위...부산, 제주, 전남, 세종 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 제도의 확산으로 일 비중 크게 감소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전국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62.0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61.2점), 제주(57.6점), 전남(57.4점), 세종(55.9점)도 타지역보다 높았다. 2019년 지수와 비교해 향상된 정도를 살펴볼 때, 울산(10단계 상승)이 가장 크게 개선됐고, 이어 충남(7단계 상승), 경남(5단계 상승)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 지수는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나타낸다. 고용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일, 생활, 제도 및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에 대해 실태조사 등을 통해 산출한 점수를 2017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영역별 일·생활 균형 수준을 보면, ‘일 영역’에선 총근로시간(182.8시간→163.4시간) 및 초과근로시간이 감소(12.2시간→10.0시간)하는 등 일에 대한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이는 주 52시간 근무제도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 제도의 확산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연근무 제도 도입률(19.8%→27.1%)과 이용률(11.6%→14.2%)은 모두 증가했다.

‘생활 영역’에서는 ‘가사 일을 남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견해 비율이 상승(58.7%→62.1%)했다. 평일 여가 시간 및 일·여가생활의 균형 정도가 크게 개선되는 등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인식과 일·생활 균형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제도 영역’에서는 여성 및 남성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국공립보육시설 설치율 등이 모두 증가하는 등 일·생활 균형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선 일·생활 균형 조례 제정, 전담 부서 및 인원 확충, 관련 시설 및 교육·컨설팅의 지표 점수가 증가하는 등 지자체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역별 순위를 살펴보면, ‘일 영역’은 울산(15.8), 부산(15.5), 서울(15.4), “생활 영역”은 제주(20.2), 부산(17.3), 울산(17.1), ‘제도 영역’은 서울(20.8), 세종(20.7), 울산(17.1), ‘지자체 관심도’ 영역은 경기(13.0), 부산(12.7), 전남(11.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민길수 고용지원정책관은 “사회적 관심, 지자체의 노력 등에 힘입어 일·생활 균형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점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아직도 심각한 점을 고려하면 재택근무 등 새로운 근무방식의 확산이 감염을 예방하는 동시에 일·생활 균형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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