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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혁 “황금알 낳는 거위, HMM 매각은 아직 때 아니다”
문 해수부 장관, 29일 출입기자단 간담회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9일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민영화에 대해 "아직은 (매각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시집이나 장가를 보낸다는 느낌으로 HMM을 키워서 독립시킬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 HMM의 신용등급은 BBB-로 아직 완전히 독립할 단계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금 더 반석을 다지고 난 후 시장에서 구매자가 있을 때 (매각 여부를) 봐야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해운 호황은 코로나19에 따른 물류의 낙차 차이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항구 혼잡이 원인"이라며 "HMM이 정부에 진 빚을 다 갚고 안정적으로 당기순이익이 성장하면 시장에서도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장관은 "거위가 계속 황금알을 낳을 수 있게끔 튼튼하게 만드는 게 우리 역할"이라며 "그렇게 됐을 때 정부의 빚을 갚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채권단(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 관리하에 있는 HMM은 코로나19 사태와 해운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4조679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HMM이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가자 일각에서는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지분을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매각해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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