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수소화물차 2대를 물류현장에 투입한다. 이 차량은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특송화물을 인천소재 서브터미널로 운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CJ대한통운이 대형 수소화물차를 물류현장에 투입한다.

CJ대한통운은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수소화물차 시범운영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수소화물차 시범사업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후 국토부, 환경부, 산업부가 수소화물차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제조회사와 물류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5월에는 ‘수소화물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J대한통운은 11t급 수소화물차 두 대를 물류 현장에 도입한다. 이 차량은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특송화물을 인천에 위치한 서브터미널로 운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천공항 특송센터와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를 각각 방문해 특송화물을 실어 서브터미널로 가져온다. 왕복거리는 50㎞ 정도다. 충전은 인천공항공사 T2(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있는 수소버스충전소에서 한다. 수소화물차는 한번 충전으로 570㎞를 주행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1t 전기택배차 34대를 운용 중인 CJ대한통운은 이번 11t급 수소화물차를 도입해 친환경 운송체계의 기반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수소충전소 보급이 확대되면 서브터미널과 허브터미널을 운행하는 장거리노선에 수소화물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5월 ‘2030 무공해차 전환100’을 통해 회사가 보유하거나 임차 중인 모든 차량을 전기·수소화물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 패키징 도입, 업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친환경 물류를 선도하고 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는 “기업의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며 “이번 시범사업 참여 및 친환경 화물차 전환 확대 등을 통해 수송분야 탄소배출량 감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혁신기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