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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0.01% 전체의 27%를 손아귀에
‘쏠림’ 가장 심한 자산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비트코인이 소수 투자자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립경제연구소(NBER) 보고서를 인용, 0.01%의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전체 비트코인의 27%를 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IT 슬론 경영대와 영국 런던경제대 공동 연구팀은 상위 1만개 비트코인 계좌에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 1900만개 중 500만개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약 2300억달러에 달한다.

WSJ은 부의 불평등이 가장 심하다는 미국에서 상위 1% 가구가 전체 부의 약 3분의 1을 소유한 것과 비교하면 비트코인 쏠림현상은 더 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비트코인 소유의 집중화로 비트코인이 가격변동 위험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의 대부분이 극히 일부의 투자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채굴할 수 있다는 비트코인의 장점과 상반된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비트코인 거래의 90%가 실질적인 경제 활동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즉 비트코인으로 무언가를 산 것이 아니라 단일 사용자가 자신의 가상자산 계정 간 거래를 한 것이다. 이는 익명성을 원하는 비트코인 보유자가 추적을 더 어렵게 하기 위해 여러 계정이 비트코인을 옮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10%거래의 대부분은 거래소 간 혹은 트레이더 간 거래와 관련이 있으며 불법이나 사기, 도박 등에 연계된 거래는 3%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트코인은 대형 채굴업체, 기존 비트코인 보유자, 거래소 등 소수의 참여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지배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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