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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진자 5000명대 불구 오미크론 변수…위중증 환자 다시 1000명대
위중증 1022명, 신규확진 5202명...사망자 52명
"AZ, 오미크론 못 막는다"...국내 AZ·얀센 접종자 '비상'
방역당국 "오미크론 확산세 빨라...한 두 달 내 국내서도 우세종 가능성"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삼일문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이른 시간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로 줄었지만 재원중 중환자 수는 1022명으로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게다가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3차 접종(부스터샷)자 가운데 5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공포는 갈수록 점증하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선택했던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이 오미크론을 막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향후 오미크론 확산을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202명(국내 5144명, 해외 58명) 늘어난 57만5615명이다. 전날보다 56명 줄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는 1022명으로, 20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80.7%에 달했다. 가용 가능한 병상은 258개 뿐이다. 사망자 수는 5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4828명(치명률 0.84%)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18일부터 시행한 강화된 거리두기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미크론 공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49명(국내 33명, 해외 16명)은 오미크론 감염자다. 미국처럼 오미크론 감염자 비중이 높진 않지만, 3차접종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돌파감염’ 사례는 1명이 추가돼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게다가 해외 연구결과를 보면 AZ, 얀센, 중국의 시노백·시노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등은 오미크론 감염을 전혀 혹은 거의 막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AZ와 얀센은 우리 방역당국이 선택해 적잖은 국민이 접종한 백신이다. 이 탓에 AZ와 얀센 접종 후 부스터샷을 맞지 못한 이들은 오미크론 감염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 국내 3차접종자 중 오미크론에 돌파감염된 5명 중 3명은 얀센 백신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한 뒤 추가접종을 받았고, 나머지 2명 중 1명은 AZ 백신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한 뒤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접종했다.

이 탓에 방역당국도 오미크론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이후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227명까지 늘었다. 특히 확진자 가족 감염률이 44.7%로 델타 변이(20%)와 비교해 배 이상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한두 달 정도 이내 시점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에 의한 돌파감염이 본격화되면, 병원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의료진 방역 요원들은 3~4개월 내 4차 접종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스터샷 선도국가인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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