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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보험 가입률 급락… 혜택 줄고, 경기침체·저금리 영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와 투자 열풍 등으로 생명보험 가입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가 20일 공개한 ‘16차 생명보험 성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은 81%로 직전 조사인 2018년(86%0 대비 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영생명보험 가구 가입률 역시 78.2%로 2018년(83.7%) 대비 5.5%p 하락했다.

이는 2017년 연금 및 저축성보험의 세제혜택 축소로 인한 판매실적 저조와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생명보험 해지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저축성보험 보유계약건수는 2018년 6월말 1606만1000건에서 올해 6월말 1349만4000건으로 16% 줄었고, 연금보험은 1044만3000건에서 934만8000건으로 10.5% 줄었다. 계약해지건수는 같은 기간 465만3000건에서 558만9000건으로 20.1% 늘었다.

저금리 지속과 투자시장 확대로 인한 예․적금, 연금보험에 대한 가입 선호도 감소 및 투자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 추세도 가구가입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장래를 위해 유지하고자 하는 금융상품’을 설문한 결과 예적금에 대한 응답비율은 2018년 69.1%에서 올해 66.6%로 낮아졌고, 연금도 35.2%에서 25.8%로 하락했다. 반면 변액보험은 15.1%에서 23.4%로, 직접투자(주식 등)는 11.7%에서 18.3%로 각각 높아졌다.

평균 가구원 수 감소 및 1인 가구 비율 증가 등 가구 구조의 변화도 가구가입률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민영생명보험 가입가구당 평균 가입건수는 4.3건으로 2018년(4.5건)보다 0.2건 낮아졌다. 월 평균 납입보험료는 39.1만원으로 2018년(44.7만원)보다 5.6만원 감소했다.

최근 가입한 민영생명보험 가입 목적을 조사한 결과, ‘사고나 질병시 본인의 의료비 보장’이라 응답한 비율이 75.8%로 가장 높았다. ‘만일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44.3%), ‘재해․교통사고시 일시적 소득상실에 대비’(17.4%) 등이 뒤를 이었다.

상품 분류로는 ‘질병보장보험‘이 42.8%로 가장 많았으며, ‘실손의료보험‘(22.7%), ‘상해 ․ 재해보험‘(16.6%) 등의 순이었다.

가구주(또는 배우자)가 민영생명보험회사의 연금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19.3%이며,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민영보험(공적보험 제외) 월 연금액으로는 ‘50~100만원’(27.2%), ‘100~150만원’(31.9%)의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가입된 민영생보 연금보험의 월 연금액은 ‘10~50만원’(46.2%)과 ‘50~100만원’(33.4%)이 대다수인 점으로 미루어, 노후대비를 위한 사적연금시장에서 민영생보의 역할 확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금보험 세제혜택이 늘어날 경우 가입에 긍정적인 의향은 26.1%였다. 가구주의 연령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가입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주의 14.2%가 퇴직연금을 가입했으며, 가입유형은 ‘확정급여(DB)형’(57.8%), ’IRP’(25.4%), ’확정기여(DC)형’(17.3%) 순으로 조사됐다. ‘DB형’의 경우 가구주의 연령이 높을수록, ‘DC형’의 경우 가구주의 연령이 낮을수록 가입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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