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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원 규모 과천 ‘재건축 수주대전’
주공 8·9단지 시공사 선정 착수
대우 과천 내 높은 인지도 ‘무기’
현대, 전략사업지 지정 강력의지
지난 16일 과천 주공 8·9단지 아파트 안에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서영상 기자

수도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과천 주공 8·9단지가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예정 공사비만 1조원에 이르는 사업으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맞붙을 전망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과천 8·9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입찰 공고를 내고 지난 16일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2022년 1분기에 예정된 정비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정비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호반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은 회사는 입찰에 참가할 수 없다.

과천 주공1단지와 7단지를 각각 과천푸르지오 써밋과 과천센트럴푸로지오 써밋으로 탈바꿈 시킨 대우가 적극적이다. 대우는 지난 11월 과천 주공5단지(공사비 4300억 원, 1351가구)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과천 내 역대 최고가 아파트가 지난달 28억 3000만원에 매매된 과천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전용면적 114㎡일 정도로 대우는 과천에서 인지도가 높다.

현대건설의 수주 의지도 확고하다. 과천 구도심 안에서 현대건설이 단 한 곳도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적 없는 만큼 과천 가장 큰 단지인 8·9단지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꼭 수주를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는 해당 사업장을 전략사업지로 정하고, 올해 3월 해외 설계전문가와 함께 과천을 방문한 뒤 설계 도안을 이미 마련해 놓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과천 구도심 안에 여러 브랜드가 들어왔지만 아직 현대는 없어,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 가운데 어떤 브랜드를 적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 두 회사 외에도 DL이앤씨와 롯데건설 등이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재건축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합측은 내년 3월 3일 오후 2시까지 입찰을 받기로 했다. 통상 현장설명회 뒤 20여일 후를 입찰 마감일로 정해 놓는 것과 다르게 76일이나 기간을 뒀다. 조합원을 상대로 한 홍보 활동보다는 제안서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취지다. 시공사들의 홍보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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