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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커머스 적자경쟁 지속…"내년 IPO 기업에 보수적 접근 필요"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도 국내 이커머스 산업의 적자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투자여력이 부족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경우 IPO 이후 케펙스 투자를 통해 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와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상장이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해 쿠팡은 미국 상장 성공 이후 국내법인 유상증자를 4차례 실시, 1조원 규모를 조달한 바 있어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한 이커서그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30% 하락하는 등 주가 퍼포먼스가 부진했고, 국가 간 이커머스 침투율 차이와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률 둔화까지 고려한다면 내년 IPO 대기 중인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커머스의 적자 출혈경쟁 심화가 이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장을 앞두고 적자폭 축소를 기록했던 쿠팡도 올해 영업적자 1조6000억원 가량이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SSG닷컴과 롯데온 또한 올해 영업적자가 각각 1070억원과 143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률 둔화도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보다 경제 재개가 빨랐던 미국에서 아마존은 리테일 부문 매출액이 1분기 50%에서 3분기 8%로 축소됐다"며 "내년 한국과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은 3% 와 4.5% 로 2021년을 피크로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한자리 수의 낮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높은 실적 기저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의 멀티플 디스카운트가 확대된다면 국내 기업들의 멀티플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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