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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왕세자의 ‘통큰’ 공개매수…시세 1.7배로 SNK 상장폐지 추진
빈살만재단 소유 EGDC
1주당 3만7187원 제시
역대 최고가보다 높아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킹오브파이터’ ‘메탈슬러그’ 등 오락실 게임으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SNK가 17일부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 현재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일렉트로닉게이밍디벨롭먼트컴퍼니(EGDC)가 한국에 상장된 SNK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완전자회사를 실현, 향후 자발적 상장폐지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SNK 최대주주인 일렉트로닉게이밍디벨롭먼트컴퍼니(EGDC)는 금융위원회에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하고 SNK 주식 공개매수 절차를 시작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1주당 3만7197원으로, 전날 종가(2만1050원) 대비 77% 높은 수준에서 확정됐다. 이날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공개매수가 진행된다. 공개매수 가격이 역대 최고가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무난한 성공이 예상된다.

공개매수 대상은 EGDC가 보유 중인 지분 33.3%를 제외한 66.7%(1404만8218주)다. EGDC는 “매수예정수량은 최소 372만7939주(발행주식총수의 17.7%), 최대 1404만8218주(발행주식총수의 66.7%)로, 공개매수에 응모한 증권이 목표 수량에 미달하면 응모주식 전부를 매수하지 않고, 목표 수량 이상인 경우에는 응모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식은 외국기업이 국내에서 주식을 발행, 상장한 한국예탁증서(KDR)를 지칭한다.

EGDC는 사우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11년 설립한 무함마드빈살만재단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11월 SNK의 전 최대주주인 홍콩법인 즈이가쿠(ZUIKAKU)로부터 SNK 주식 28.8%, 2대 주주인 중국 게임회사 퍼펙트월드 (Perfect World Co., Ltd.)로부터 4.5%를 동시 인수하며 경영권을 획득했다. 현재 퍼펙트월드는 지분 13.7%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이 역시 공개매수 대상에 포함돼 있다.

EGDC는 공개매수를 통해 SNK의 완전 자회사화에 성공하면, 안정적 경영권 확보와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 확립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EGDC는 공개매수신고서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공개매수자(EGDC)가 소유한 SNK 주식 지분율이 상장폐지를 위한 충분한 수준에 달하는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SNK는 즈이쿠지가 최대주주였던 지난 2019년 5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 SNK는 52만8203주의 자사주를 획득하고, 2020년 8월 중국과 일본인 임직원에 단돈 1원에 당장 행사가능한 스톡옵션 52만8200주를 부여하면서 ‘스톡옵션 파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주가 수준은 1만3000원선이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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