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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마트, Z세대 친화적인 소비주 [해외주식 길라잡이]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팝마트(Pop Mart)는 중국에서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이 가장 높은 팝 토이(Pop toy) 기업이다. 몰리(Molly) 등 자체 IP를 기반으로 트렌디한 캐릭터 피규어를 제작하고 있으며, 외부의 유명 IP를 활용한 팝 토이 제품 또한 출시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중화권 Z세대가 팝 토이에 대한 소비를 늘려나가면서 팝마트도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2020년 12월에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팝마트는 지난 11월 1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5~80% 증가하며 중국 소비 부진과는 달리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오프라인 매장이 250개(21년 2분기 215개)로 늘어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리테일 매출은 40~45%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티몰(Tmall) 및 JD 플랫폼에서 팝 토이 판매가 증가하며 온라인 매출이 125~130% 성장했다.

토이 자판기 설치량 증가(21년 2분기 1477개 → 3분기 1687개)에 힘입어 3분기 로보샵(Roboshop) 매출도 20~25% 증가했다. 팝마트 멤버도 2분기 1100만명에서 3분기에 1800만명으로 증가했고, 효율적인 비용통제로 3분기 매출총이익률도 상반기 대비 1%포인트 개선됐다.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를 좋아하는 Z세대의 소비 성향은 분명 중국 기성 세대와 다르다. 이는 자연스럽게 IP 기반 캐릭터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2021년 들어 부진한 중국 소비와도 대조된다. 10월 매출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광군절 이벤트와 오프라인 매장이 증가하는 효과까지 감안하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온라인 채널 강화로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에 대한 방어가 가능해진 점, 블라인드 박스(Blind box) 모델이 팝 토이를 수집하는 Z세대에게 일종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점도 동사의 투자포인트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팝 토이 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팝마트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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