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산업단지 배후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해 눈길을 끈다. 산업단지 조성 지역은 돈과 사람이 몰리면서 주변 생활 여건이 좋아지고, 집값도 안정적인 경우가 많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한라, 한화건설 등이 연내 산업단지를 인근 지역에서 분양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한라는 이달 중순에 경기 시흥시 신천역 인근에서 ‘신천역 한라비발디’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47층 6개 동 규모로 ▲84㎡(전용면적 기준) A~E 5개형 936가구 ▲111㎡A~D 4개형 361가구 등 총 1297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배후에 다양한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다는 점이 이 단지의 최대 강점이다. 인근에 첨단복합산업단지인 시화MTV를 비롯해, 매화산업단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 매화산업단지의 경우 대야동과 은행동 일대 산업체 200여개 업체가 입주 예정이다. 여기에 반월특수 국가사업단지, 인천 남동공업단지, 시화공업단지 등도 가까이에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서정동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 동, 59~84㎡ 총 1107가구 규모다. 이중 698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배후에 평택 브레인시티, 평택 칠괴일반산업단지, 송탄 일반산업단지, 장당 일반산업단지, 진위산업단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2공장이 가동한 데 이어 3공장도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착공을 준비 중이다.

라온건설도 이달 중 경기도에서 분양을 준비중이다. 오산시 고현동 16번지 일원에 짓는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다. 지하 2층~지상 26층 4개동, 전용 84㎡ 총 438가구로 지어진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오산역이 가깝다. 분당선 연장 수혜도 기대된다. LG디지털파크 일반산업단지, 진위일반산업단지, 동탄일반산업단지, 오산가장일반산업단지 등이 단지 주변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용이하다.

한화건설은 이달 중 충남 천안시 성성동·백석동에서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8층, 15개 동에 84~114㎡ 총 1608가구 규모로 짓는다. 이 지역은 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해지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삼성SDI, 천안 제2·3일반산업단지, 천안 유통단지, 백석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은 대구 달서구 본동에 짓는 주거복합단지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견본주택을 오는 17일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총 3개 동, 지하 5층~최고 지상 48층 규모로, 전용면적 84㎡ 529가구(오피스텔 48실 포함) 규모로 지어진다. 오피스텔도 84㎡ 크기다. 성서산업단지 배후 단지로 주목받는다.

GS건설은 경북 포항시 북구 학잠동 ‘포항자이 애서턴’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69㎡ 총 1433가구 규모다. 포항 북구 도심권에 위치한다. 포항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국가산업단지,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의 산업단지가 가깝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배후로 두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편리한 출퇴근은 물론 해당 산업단지 및 관련 업종 종사자들까지 유동인구가 풍부해 교통, 상권 등 주거환경 개선 여지가 높다”며 “특히 경기의 시흥과 안산 등지는 산업단지 조성, 신도시 개발, 광역 교통망 확충 등 다양한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 실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 '신천역 한라비발디'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