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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 주가회복 숙제...티맥스소프트 적정가치 고민
베테랑 PE의 도전 2제
한샘 경영권 분쟁 승리한 IMM
급락한 주가 2배 이상 끌어올려야
홈리모델링 사업 강화에 매진
티맥스 인수나선 MBK·스카이레이크
기업가치 측정 어려워 입찰가 난제
매각측 1조 눈높이...인수가격 ‘관건’

베테랑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난제에 봉착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경영권 분쟁 우려에도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업체 한샘의 새주인으로 올라섰으나, 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던 주가 회복이 숙제가 됐다. 국산 소프트웨어 개발사 티맥스소프트 본입찰에는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출사표를 냈지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고민이 깊다.

▶22만원에 샀는데 9만원...한샘 인수한 IMM의 고민=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이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송인준 IMM PE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등 경영진 개편을 완료했다. 2대 주주이자 행동주의펀드인 테톤캐피털은 경영권 분쟁에 나섰으나, 지분이 크게 밀리면서 IMM PE의 승리로 종료된 것이다.

IMM PE는 1조4513억원에 조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27.7%를 인수했다. 당시 1주당 22만원으로 인수가격이 결정됐다. 당시 14만9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은 데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영향이다. 문제는 이날 한샘의 주가는 9만400원을 기록하는 등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테톤은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 등이 IMM PE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일반주주를 제외한 대주주 일가에만 집중되는 점을 들어 주주행동주의를 예고했었다. 테톤 등 주요주주들의 불만제기가 재현되지 않도록 하려면 주가회복이 절실하다. IMM의 투자회수를 위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2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IMM PE는 리하우스, 키친바흐로 대표되는 홈 리모델링 사업에서 압도적인 1등의 위치를 더욱 다지는 공고히 할 방침이다. 다양한 생활가구 하위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하고 온라인 사업의 고도화와 관련된 신사업을 확대하는 것 등이다.

▶ 연 200억 버는데 1조(?)...티맥스 인수전 딜레마=지난 10월 매물로 나온 티맥스소프트 인수 본입찰에는 클라우드관리기업(MSP) 베스핀글로벌 외에도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가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 보유 지분(28.9%)과 티맥스그룹 계열사 티맥스데이터를 통해 보유 중인 지분(24.05%) 등 60.7%다. 매각 측은 몸값으로 1조원을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티맥스소프트는 정부, 공공기관 등에 납품하는 소프트웨어를 주로 개발하는 회사다. 올 3분기까지 매출 706억원과 영업이익 238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매각 측에서 요구하는 1조원을 베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원매자들의 의견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벤처 1세대 티맥스소프트는 오라클, IBM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1위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알짜 회사”라며 “그러나 높은 밸류에이션 영향에 예비입찰에서 본입찰에 뛰어든 원매자가 급격히 줄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티맥스소프트 주주이자 모기업인 티맥스데이터다. 실적부진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황이다. 이번 매각이 빨리 성공해야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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