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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대란에…이마트, 비행기로 ‘포도·체리’ 모셔왔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선박 운송이 지연되자 대형마트가 항공으로 과일을 공수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칠레산 항공 직송 체리와 청포도·적포도를 모두 넣은 미국산 혼합포도, 칠레산 블루베리 할인 행사를 연다고 8일 말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수확되는 체리는 항공으로 선적돼 5일 이내로 한국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선박으로 배송할 때는 40일 정도가 걸리지만 항공편으로 직송하면서 일주일 이내 배송이 가능해진 것이다.

수입 포도도 항공 비중을 작년 15% 미만에서 올해 40%까지 확대했다. 선박으로 오면 20~30일 정도 걸리지만, 항공을 이용하면 3~4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주 12톤가량의 포도를 항공으로 공수하고 있다”며 “배에서 과일이 익는 ‘과숙 현상’을 막고 신선한 과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생(生) 블루베리는 올해 처음으로 정기 항공 루트가 개설됐다. 선박으로는 40일 이상 걸리지만 항공의 경우 4일 이내로 한국에 도착할 수 있어 블루베리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편 코로나로 인해 항구 선적 인력을 구하기 어렵게되자 전 세계적으로 물류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연말·연초가 다가오며 물동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난으로 물류 동맥이 꽉 막혀 있어 배송 기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이마트 김교진 수입체리 바이어는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인해 선박 물류 기간이 길어져 수입과일 수입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다양한 물류 루트를 만들어 최대한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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