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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잇는 온정 “다섯쌍둥이 우리 함께 키워요”
여기저기 훈훈한 축하 쇄도
KB 이어 롯데푸드·한미글로벌
물품·격려금·장학금 제공·약속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지난달 18일 전종관 교수를 포함, 30여명의 의료 인력이 총출동해 다섯 생명을 탄생시켰다. 사진은 다섯쌍둥이 중 한 아기가 서울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박해묵 기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옛말처럼 우리나라에서 34년 만에 태어난 다섯 쌍둥이 육아에 온 나라가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말 온정의 손길이 예전만 못하지만, 다섯 쌍둥이의 육아를 지원하려는 발길만은 매우 뜨겁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군인 부부인 김진수·서혜정 대위가 지난달 18일 낳은 다섯 쌍둥이에 대해 육아를 돕겠다고 나선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이 다섯 쌍둥이 육아에 통큰 지원을 약속했다. 국민은행은 다섯 쌍둥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사단법인 열린의사회를 통해 매년 1000만원씩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입학을 한 후에도 지원이 끊기는 것은 아니다. 국민은행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청소년 성장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다섯 쌍둥이들의 학습과 진로, 장학금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아이를 키울 때 가장 많이 드는 분유는 롯데푸드가 맡기로 했다. 롯데푸드는 자사 제품인 파스퇴르 위드맘 제왕 영유아식과 아이생각 이유식 제품 등을 출산 축하 선물로 전달했다.

롯데푸드는 다섯 쌍둥이들이 수유를 끝낼 때까지 필요한 영유아식 일체와 이유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푸드가 지원하는 분유 및 이유식 제품은 금액으로 따지면 약 1000만원 상당으로, 다섯 쌍둥이를 키우는데 드는 재정적 부담을 상당히 덜게 됐다.

다섯 쌍둥이에게 지원될 분유는 파스퇴르 위드맘 제왕이다. 이 제품에는 자연분만 출생아의 건강한 장에 풍부한 비피도박테리아 롱검(B.longum) 유산균이 들어있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다섯 쌍둥이이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롯데푸드 측 설명이다.

롯데푸드의 다섯 쌍둥이 지원은 지난 7일 육군 본부와 맺은 육군 출산복지 지원 확대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이밖에 건설사업 관리기업 한미글로벌도 이상호 대표이사가 직접 김진수·서혜정 대위를 찾아 출산 축하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앞서 1991년생 동감내기 군인 부부인 육군 17사단 수색대대 소속 김진수 대위와 정보대대 서혜정 대위는 지난달 18일 오후 10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여아 4명, 남아 1명 등 다섯 쌍둥이를 출산했다. 다섯 쌍둥이 출산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며, 국내에서도 지난 1987년 서울대병원에서 태어난 게 마지막 공식 기록일 정도로 흔한 일이 아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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