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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동시만기, 외국인 韓증시 상승 베팅 신호탄 될수
11월 숏 커버링 이어
만기연장 가능성 높아
대형주 상승 기대 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지 오는 9일 12월물 파생상품 동시만기일을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 주가를 상승시킬 대규모 롤오버가 이뤄진다면 내년 초까지 코스피 반등을 견인할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다.

최근 한 달 새 외국인은 국내 현물시장에서 4조6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반등을 이끈 외국인 대량 순매수가 공매도 한 물량의 재매수, 즉 ‘숏 커버링(short covering)’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했다.

오히려 더 주목 받는 것은 선물 시장이다. 11월 중반 이후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1만 계약 순매수로 급반전했다. 현재 롤오버를 감안한 외국인의 선물 매수 포지션은 7만7000계약 내외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는 국내 증시의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지만 관건은 오는 9일 만기일의 롤오버(선물 만기 연장) 규모다. 만약 외국인이 지난 9월과 같이 대규모 매수 롤오버를 한다면 코스피 상승에 베팅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000선에 안착할지 여부는 대외 악재 진정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200 지수선물 매수 롤오버가 좌우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수 롤오버 규모에 따라 지난해 12월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에서 동반 순매수를 하며 2021년 1분기 보여준 상승장을 재현할 것이란 기대를 품게 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 롤오버가 확인되면 2022년 초까지 지수 회복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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