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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 콘텍스트로직 주요주주 명단에 이름 올렸다
원금 3배 수익 이미 실현
잔여 투자금은 주식 보유
주가 부진 회수지연 불가피

LS그룹 지주사인 ㈜LS가 지난해 12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콘텍스트로직(ContextLogic)의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LS가(家)의 장손 구본웅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벤처캐피탈(VC) 포메이션8에 출자자(LP)로 참여했는데, 일부 투자금을 주식으로 받으면서다. 이미 투자원금의 3배에 달하는 수익을 냈지만, 주가가 부진해 추가 수익은 제한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는 지난 9월 15일 기준 모바일 전자 상거래 회사 콘텍스트로직의 주식을 약 77억원 규모로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콘텍스트로직은 알고리즘을 통해 의류·악세서리·전자제품·장난감 등 다양한 할인상품을 맞춤형으로 판매하는 위시(WISH)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LS그룹은 지난 2011년 구본웅 대표가 설립한 포메이션8의 첫 번째 펀드에 약 5000만달러(약 590억원)를 출자했다. ㈜LS는 실리콘밸리의 유망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전체 출자금의 절반인 2500만달러를 참여했다. 포메이션8은 첫 번째 펀드를 통해 콘텍스트로직에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 나스닥 입성을 성공시켰다.

현재 포메이션8은 콘텍스트로직의 지분 8.09%를 보유, 2대 주주로 참여 중이다. 포메이션8은 상장 시 일부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면서 ㈜LS도 일부 출자금을 회수했다. 나머지는 콘텍스트로직의 지분으로 받은 상황이다. 다만 콘텍스트로직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LS의 콘텍스트로직 지분가치는 약 77억원에서 약 45억원으로 하락했다. 콘텍스트로직은 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10.19% 하락한 3.35달러로 장을 마쳤다.

콘텍스트로직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24달러를 밑도는 22.75달러에 시초가를 형성, 이커머스 업체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거품론이 불거진 이후 주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 모습이다.

포메이션8은 콘텍스트로직 상장 당시 투자 원금의 3배에 육박하는 약 1600억원을 회수, 일명 ‘대박’을 터뜨리면서 ㈜LS 또한 투자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나머지 투자금 회수는 시기를 엿볼 것으로 관측된다.

포메이션8이 그동안 투자한 포트폴리오가 대박 행진을 이어갔던 것을 보면 콘텍스트로직의 주가가 아쉽다는 평가다. 포메이션8은 2014년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 투자로 약 200억원을 벌어들였고, 헬스케어 스타트업 가든트헬스(Guardant Health) 투자로 약 500억원을 벌어들였다.

LS 관계자는 “LS는 포메이션8의 첫 번째 펀드에 출자를 단행했고 포메이션8이 콘텍스트로직에 투자하며 상장 당시 일부 출자금을 회수했다”며 “추후에 나머지 투자금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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