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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늘리되, 하락시 대형·성장주 추매
‘O의 공포’…금융 투자전략
대형 기술주·성장주 비중확대
펀더멘털 위주로 투자해야
美·유럽·아시아 시장도 유망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국내외 증시가 혼란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키우고 있다.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5대 시중은행은 무작정 손실이 났다고 자금을 회수하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늘려가되, 대형 기술주나 성장주 가격 하락 시에는 추가매수로 대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오미크론 공포, 일명 ‘O의 공포’는 국내 증시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미국의 테이퍼링과 한은의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우러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악화된 모습이다.

이와 관련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PB팀장은 “현금비중을 늘리되, 타깃으로 했던 대장주를 가격이 빠졌을 때 담아야 한다”면서 “매수 대응과 유동성 확보 전략을 같이 가져가야할 시점이다”라고 조언했다.

조정을 받을 때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최홍석 신한은행 PWM잠실 PB팀장은 “오미크론을 학습된 단기 변동 요소로 보고 있어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을 권한다”면서 “기업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과 테이퍼링 우려로 당분간 주춤하리라 예상됐던 성장주와 기술주는 여전히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박현식 하나은행 투자전략유닛 팀장은 “오미크론이 오히려 인플레나 금리인상 속도를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성장주 및 기술주에 대한 신규진입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윤세욱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차장 역시 “안전자산보다 수익률이 높은 선진국 기술주·성장주가 조정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좋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홍석 신한은행 PB팀장은 “장기적으로는 경기 성장주를, 단기적으로는 이익증가율이 높은 경기 민감주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들은 현재 테마를 이끌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나 메타버스, 2차전지 등 종목들도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봤다. 서주원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자문위원은 “상승탄력을 받은 ESG와 메타버스,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유망하다고 본다”면서 “글로벌 시장도 이 분야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성진 국민은행 PB팀장도 “메타버스, 2차전지, NFT, 전기자동차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채권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는 비중을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을 권했다. 윤세욱 우리은행 차장은 “단기채 위주 투자를 제외하고는 채권 매력도는 떨어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유망한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과 유럽을 답한 경우가 많았다. 서주원 농협은행 자문위원은 “미국을 여전히 추천하고 달러 강세도 염두에 두고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유럽도 괜찮다고 본다”고 했다. 정성진 국민은행 PB팀장은 “미국이 최선호 지역이고, 중국의 경우 국가 리스크가 있어 투자처로 매력도가 높지 않다”고 봤다. ‘위드 코로나’ 시대 아시아를 주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박현식 하나은행 팀장은 “경기가 좋아지면 생산자 수혜를 아시아가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세욱 우리은행 차장도 “중국은 규제 리스크가 여전해 베트남, 동남아 등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더 좋을거라고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서정은·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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