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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發 한국경제 ‘빨간불’…“아직은 괜찮지만 불확실성 커져”
전염력·치명률 등 정확한 정보 나와야 파장 경로·크기 분석 가능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패닉에 빠졌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과 연말 특수로 매출 증가를 기대하던 자영업자들이 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사진은 29일 오후 7시께 서울 시내 한 빌딩의 한산한 식당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등장으로 우리 경제의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오미크론 상륙이 확인되지 않았고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치명률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부족한 상태라 현재로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하지만 향후 국내외 확산 추이 등에 따라 여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빠르게 확산할 경우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4.6%)보다 0.4%포인트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만만찮은 타격을 피할 수 없다.

30일 정부와 경제 전문가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출현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뿐 아니라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전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추이와 위험성 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보 부족 때문에 단기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의 경로와 크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전염력과 치명률 등에 대한 정보가 확인돼야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대외 부문과 내수 부문 모두 오미크론의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영향의 정도가 얼마나 될지는 좀 더 정확한 정보와 그에 대한 반응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남아 쪽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발생했던 공급망 차질 등의 문제가 또 일어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이 봉쇄를 강화하면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초기처럼 수출 어려움이 가중되고, 공급망 차질로 원자재 조달 등이 힘겨워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달 초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살아나던 소비 심리에 오미크론이 찬물을 끼얹어 내수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 등 '강수'는 두지 않았고, 백신 접종과 '학습 효과' 등도 있어 내수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는 다르다"며 "백신 접종이 이미 진행 중이고 치료제도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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