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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기업공개 사상 최대…10월까지 14조 [인더머니]
열달 실적 전년대비 347.2%↑
2017년 5.9조 기록 훌쩍 넘어
내년에도 대어급 데뷔 줄이어
투자 위한 상장사 증자도 급증
금융감독원 자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기업 주식 발행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내년에도 국내 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비상장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어 이같은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IPO를 통한 국내 기업의 주식발행 실적은 14조12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1332억원) 대비 347.2% 급증했다. 이미 작년 한 해(3조8241억원) 기록을 돌파한 것으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았던 2017년(5조8893억원) 기록도 일찌감치 넘어섰다.

코스피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유형별로 보면 올해 코스피의 IPO 관련 누적 주식발행실적은 11조381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7075억원)보다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코스닥은 10월까지 2조6304억원을 기록하며 작년(1조1583억원) 보다 73.2% 늘어났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올해 10월까지 10조9231원의 주식발행 실적을 기록하면서 중소기업(3조890억원)을 압도했고, 종목별로는 제조업종(5조6100억원), 금융업종(4조3779억원), 기타업종(4조242억원)이 뒤를 이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04개사(스팩·리츠 포함)에 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60억원)·카카오뱅크(2조5526억원)·크래프톤(4조3098억원)·현대중공업(1조800억원)·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등 6개 대형 종목의 공모액만 13조2101억원에 달했다.

내년에도 대어급 IPO 후보들이 즐비하다. 현재 가장 상장 작업이 많이 진척된 곳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이다. 두 회사는 각각 지난 6월과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예비 심사 결과가 이르면 내주 초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연말연시 기업설명회(IR) 등을 개최한 이후 내년 1월부터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일반 공모를 거쳐 내년 1월 하순께 코스피에 공식 입성할 전망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75조원에서 8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오르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이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오일뱅크 등이 주목할 대어로 꼽힌다. e커머스 기업들의 경우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나 신선식품 전문 e커머스인 오아시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SSG와 CJ올리브영·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도 내년 증시 입성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신주 발행에 매우 소극적이었던 기업들이 최근 유상증자에 적극 나서는 점도 주목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을 목적으로 무려 3조315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투자 등을 위해 1조3460억원 어치를 찍었고, 포스코케미칼도 양극재 생산시설 확충 등을 위해 1조2735억원을 주식 발행으로 조달했다. 급변하게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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