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상자산 투명거래 글로벌 기준 맞출것”
FIU 설립 20주년 국제행사
김정각 원장 기조연설서 밝혀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23일 “개정된 가상자산 및 가상자산사업자 관련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지침서에 따라 국내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 Travel Rule) 제도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도개선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분석원 설립 2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컨퍼런스에는 FIU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가상자산 등 자금세탁방지 제도의 주요 현안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해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 원장은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방지(CFT) 분야에서 섭테크(Suptech) 등 신기술 도입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섭테크는 ‘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최신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법을 말한다.

현재 FIU는 가상자산 사업자 6곳에 대한 신고수리를 마쳤으며, 올해 연말까지 42개사에 대한 신고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해당 절차가 완료되면 AML·CFT 의무 이행에 대한 엄정한 검사·감독에도 나선다.

김 원장은 “금융은 ‘신뢰’에 기초해 발전해 왔고 이러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AML·CTF제도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디지털화 등 신기술이 금융영역에 접목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출현함에 따라, ‘새로운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국제기구, 감독당국, 금융회사 등의 상호 이해와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국제컨퍼런스는 가상자산,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자금세탁방지제도의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개 세션으로 구성해 진행됐다. 해외 기관장 외에 자금세탁방지제도 관련 금융기관, 유관기관, 학계 관계자 약 100명이 현장 참석했다.

일본 금융청(JFSA) 하부치 타카히데는 FATF에서 지난 10월 발표한 가상자산(VA)/가상자산사업자(VASPs) 위험기반 지침서 개정안을 설명했고, 전은주 FIU 기획협력팀장과 호주FIU 에반 갤러거, 파라나즈 알은 FATF 지침서에 따른 한국과 호주의 규율 현황을 발표했다.

박선영 동국대학교 교수는 “FIU가 가상자산사업자의 신고수리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적으로 공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지은 SC제일은행 정지은 상무도 “자동화 및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 사생활 및 데이터 보호·보장과 자금세탁범죄에 대한 대응이라는 두 가지 큰 과제 간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