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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다256, 500억 유치...기업가치 급상승
두나무 NFT 시장 선점 박차
블록체인 서비스개발회사
전환 우선주로 50만주 발행
기업가치 2600억원 육박

두나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사 람다256이 대체불가토큰(NFT) 기술 개발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국내 1위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상호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NFT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람다256이 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블록체인 연구로 출발한 람다256은 두나무의 글로벌 NFT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 유치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주당 인수가액은 10만원으로, 총 50만주 내외로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람다256의 기업가치는 2589억원으로, 신규 투자자의 지분율은 약 1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모바일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가 약 50억~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NFT에 관심을 보이는 전략적투자자(SI)가 데브시스터즈와 함께 투자에 참여하고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시리즈B 단계로, 다음달 중순 펀드레이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지난 2월에는 시리즈A 투자를 마감, 총 17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바 있다. 모회사인 두나무뿐만 아니라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 한화시스템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며 람다256의 성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넘어 ‘메타버스·NFT’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람다256에도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신뢰성·정보 투명성·낮은 거래 비용 등의 특징을 갖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나무가 엔터테인먼트업체는 물론 게임업체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달 초 두나무는 하이브와 NFT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호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하이브는 두나무에 약 5000억원을, 두나무는 하이브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해 각각의 지분을 확보했다.

전 세계 팬을 보유한 BTS의 콘텐츠 및 굿즈를 NFT로 발행할 경우 복제가 불가능함에 따라 ‘한정판 굿즈’를 소유하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자신만의 특별한 콘텐츠·굿즈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에 국내외 팬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팬클럽의 커뮤니티에서 NFT를 통한 소통으로 팬덤 문화를 주도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집품을 넘어 가상공간에서 게임 등도 가능하다. 데브시스터즈 등 게임업체들이 NFT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케릭터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것으로 보고 기술 개발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지분 투자, 사업 제휴 등 다양한 협력에 나서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NFT, 메타버스 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이 기반임에 따라 람다256 투자로 신기술 확보, 신사업 진출 등을 염두에 두고 데브시스터즈 등이 투자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이호 기자

miii03@heraldcorp.com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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