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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키런’ 데브시스터즈 NFT 진출...사업 다각화 속도
람다256 투자유치 참여
50억~100억원 출자 검토
흑자전환 이어 성장 가속도

모바일게임 쿠키런 개발사인 데브시스터즈가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에 출자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협력에 나선다. 쿠키런에 쏠린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진행해 온 데브시스터즈가 NFT 진출을 본격화하며 보유 지식재산권(IP)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람다256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람다256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로 출범, 분사한 뒤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해 온 전문기업이다.

데브시스터즈가 이번 람다256 투자유치에서 50억~1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의 향후 NFT 관련 협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람다의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구현될 NFT 생태계에 데브시스터즈가 보유한 쿠키런 IP를 접목, 수익 창출을 노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이번 투자로 데브시스터즈는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보유한 두나무와 협력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월 출시한 ‘쿠키런:킹덤’이 대흥행에 성공하며 6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영업수익(매출)은 2682억원으로 이미 작년 전체 영업수익(705억원)의 3배가 넘는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흑자 전환해 각각 509억원, 42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킹덤’이 일본과 중국, 미국에서의 흥행에 이어 유럽까지 글로벌 흥행이 예상된다며 데브시스터즈의 추가 성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최장 3~4년을 넘기기 어려운 모바일게임의 수명주기라는 한계와 더불어, 쿠키런에 치우친 사업 구조를 탈피해야 한다는 과제 역시 지적돼 왔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말부터 후속 수익원을 찾기 위한 투자를 단행해 오고 있다. 회사는 앞서 버튼, 프레스에이, 다이브스튜디오스 등에 5억~20억원 가량의 중소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콘텐츠 다각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최근 ‘열풍’이 분 NFT에도 투자를 확대하며 복합 콘텐츠사로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게임업계는 데브시스터즈 뿐만 아니라 최근 NFT 열풍에 올라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관련 기업인수·합병(M&A)을 공언한 데 이어 넷마블과 게임빌 컴투스 그룹 등도 NFT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중 NFT 블록체인이 결합한 새로운 게임을 발표할 것”이라며 “MMORPG 게임이 NFT에 적용되기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앞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과 NFT를 연계한 게임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초 라인업 설명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도 NFT(대체불가토큰) 거래소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게임빌의 플랫폼 자회사인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은 내년 1분기 NFT 거래소를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김성미·이호·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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