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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불확실성 해소...반도체·車 유망
파월 연임…국내 영향은
긴축기조·일정 유지 가능성
인플레·공급망 이슈가 변수
국내도 금리상승 전망 우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재지명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정책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자본시장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23일 헤럴드경제가 4개 증권사(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전략팀장을 대상으로 증시 관련 영향을 물은 결과 이들은 “예상됐던 결과이고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인플레이션을 극복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어, 파월 연임은 연준 정책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고 위기관리능력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전략팀장도 “지난 4년 동안 경험한 사람이기 때문에 시장이 어느 정도 학습은 돼 있고 중립 이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또한 “채권시장 금리를 보면 단기물은 좀 올라갔고, 초장기물에서는 덜 반영되는 모습”이라면서 “유가가 내려가고 가처분 소득이 올라가는 등 소비 관련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나라 입장에서 봤을 때 나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기조의 긴축기조가 계속되는 데 따른 금리 상승 부담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파월 의장 발언 중에) 완전고용에 대한 부분도 많이 있는데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부분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면서 “그런 내용은 자본시장에 좀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신중한 의견을 펼쳤다. 그는 “물가와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 되는 부분 중 하나가 글로벌 공급망”이라면서 “최근 물류비용 이슈와 우려가 해소되는 부분들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코스피 시장 전망과 관련 고태봉 센터장은 “3000선을 기준으로 미국 소비 동향과 한국 주력 산업의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국내 유망 업종으로는 전통적인 수출 대표 업종이 지목됐다.

김 센터장은 “현재 글로벌 공급난이 정점을 지나 완만하게 완화되고 있다고 본다”면서 “그동안 공급난 때문에 주가 조정이 컸던 반도체·자동차·IT 등 수출 대표업종 중심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로 반도체 쪽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하반기에는 자동차 공급난이 조금 해소되면서 긍정적이고 미국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어 국내 은행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0∼1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응답 비율은 지난 9월 하순 조사의 13%보다 높아졌다.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 향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가 금리 상승을 예상했다.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달의 45%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증권팀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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