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조 클럽’ 건설 4인방, 올 연말 4조 넘어 ‘5조 클럽’ 넘본다
불 붙는 도시 정비사업 수주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호황 타고
현대·포스코·대우·GS건설 3조 ‘훌쩍’
신림1구역·백사마을 등 대단위 사업장
줄줄이 사업자 선정 앞둬 수주전 사활

주택 시장이 장기 호황 국면을 이어가자 정비사업의 수주전 또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조 클럽’에만 벌써 4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말에는 ‘4조 클럽’을 넘어 ‘5조 클럽’까지 가입하는 곳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재건축과 재개발, 리모델링 등 도시 정비사업 호황에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원이 넘는 수주를 달성했다고 밝힌 건설사는 4곳에 달한다.

이 중 선두는 3조6916억원의 포스코건설이다. 지난해 2조5900억원의 수주고를 일찌감치 넘었다. 2000여 억원 규모의 송파 가락쌍용 1차 아파트를 시작으로 2860억원 규모의 수원 삼성태영, 1780억원의 용인 수지동부, 2000억원의 용인 광교상현마을 현대아파트 등 17건을 수주했다.

특히 리모델링 수주가 빛났다. 2014년 일찌감치 사내 리모델링 점담 조직을 꾸린 포스코건설은 지금까지 23개 단지에서 4조원이 넘는 리모델링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도시 정비사업 수주 3조원을 넘겼다. 대우건설은 올해 4500억원 규모의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과 2860억원 상당의 상계2구역 재개발 사업 등을 수주했다. 그리고 지난 6일 4300억원 상당의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4조 클럽’을 다시 한 번 넘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충남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액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단일구역 공사비로만 1조7000억원에 달하는 한남 3구역을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4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던 현대건설은 올해도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2800억원의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과 6200억원의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사업, 4300억원 상당의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사업 등 대형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는데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안산 고잔 및 서울 흑성 등 서울 수도권과 지방에서 몇 개의 수주전이 예고된 만큼, 현대건설의 4조 클럽 재입성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GS건설도 이달 중순 부산 당감1-1구역 재건축 사업과 원주 원동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연초부터 5540억원 규모의 창원 신월1구역 재건축 등 11곳에서 사업을 수주하며 만든 성과다.

업계에서는 이들 도시 정비사업 ‘3조 클럽’ 4인 방 중 한 곳은 연내 4조를 넘어 5조원의 수주까지 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업비만 1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신림1구역, 5000억원 대의 백사마을, 이촌동 한강맨숀 등이 사업자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까닭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건설사마다 부진한 해외 수주를 대신해 도시 정비사업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을 끌어모으는 등 총력전 태세”라며 “향후 2~3년 역시 지금과 같은 국내 정비사업 위주 수주가 불가피한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