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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변동성을 관리하며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수단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물가상승으로부터 자산가치를 보호하는 소위 ‘인플레이션 헤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천연자원을 생산하는 국가들은 국가경제가 천연자원 가격 변화에 연관돼 움직이기 때문에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인플레이션의 헤지를 추구하는 수단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투자대상이다.

2013년 이후 미국경제는 ‘고물가’는 커녕 연 2% 수준의 정상적인 물가상승률도 제대로 경험한 경우가 많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니, ‘인플레이션 헤지’에 대한 수요 또한 활발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연준(Fed)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물가지표로 알려진 미국 핵심 개인소비 물가지수는 3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기대대로 내년 이후 세계 경제가 급속히 정상화된다면 수요확대를 통한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최근 다소 상승했다고는 하나 천연자원을 생산하는 국가들의 장기적인 수익률은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 대비 초라한 수준이다. ‘저물가·저성장’이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소위 ‘뉴노멀(New Normal)’ 현상이 국가간 주식시장의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 2% 수준의 정상적인 물가상승률이 유지되는 국면이 도래한다면 미국 주식시장 대비 자원생산국들의 장기적인 수익률 또한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자원생산국들 중 신흥시장에 포함된 국가들은 국가 고유의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위험·고수익’이 아닌 ‘인플레이션 헤지’가 목적이라면 신흥국가가 아닌 선진국에 포함된 자원생산국을 선호한다.

선진국 중 대표적인 자원생산국으로는 호주를 거론할 수 있다. 호주의 경제는 석탄·농산물·산업용 금속 등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구조이기 때문에 구조적인 물가상승 국면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진국이면서 과거 배당수익률도 좋았기 때문에 변동성 또한 신흥시장 대비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호주의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로 MSCI 호주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MSCI 호주 ETF’ (EWA US)를 제시한다. 물가상승에 연동해 움직인다는 점과 함께 배당을 지급하는 전통산업의 비중이 높다는 점 등이 MSCI 호주지수의 중요한 특징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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