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73.9% 감소…희망퇴직 비용 반영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경.[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롯데쇼핑이 3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등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조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73.9%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1조7892억원으로 3.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83억원으로 40.3% 줄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명품(18.3%)과 남성스포츠(10.8%), 생활가전(9.%) 등의 실적 호조로 11.7% 증가한 65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점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행한 희망퇴직 비용 600억원이 반영되고, 신규점 오픈 영향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영업적자는 21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후 42년 만에 처음 시행한 희망퇴직에는 대상자의 25% 가량인 545명이 신청했다.

마트 매출은 1조4810억원으로 8.4% 줄었고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50.5% 감소했다. 슈퍼 매출은 3800억원으로 1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마트와 슈퍼는 9월부터 전 국민의 약 88%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급된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이커머스 사업(롯데온) 부진도 계속됐다. 매출은 240억원으로 14% 줄었고 영업적자도 4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80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롯데는 지난 8월 백화점·마트·롭스 사업부의 온라인 사업 주체를 e커머스 사업부로 통합해 손익도 이에 따라 조정됐다.

롯데하이마트는 7월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판매 호조 및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라 매출이 성장했으나, 8월 이후 백색가전 판매 부진으로 3분기 매출액이 역신장했다.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백색가전 판매가 증가했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1조400억원)은 0.7%, 영업이익(510억원)은 9.0% 줄었다.

홈쇼핑 매출은 2710억원으로 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20.0% 줄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온라인 사업의 본격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중”이라며 “한샘, 중고나라 투자, 이노베이션 펀드 조성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제휴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총 203개(백화점 1개, 마트 12개, 슈퍼 124개, 롭스 66개) 점포를 구조조정했다. 1월 마트 사업부로 통합된 롭스 사업부는 올해까지 전 로드샵 매장을 철수 예정이다. 인력 또한 백화점, 마트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해 현재까지 백화점 545명, 마트 77명이 희망퇴직했으며 마트에서 이달 추가로 진행중이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