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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수요 등장에 제도권 눈앞…비트코인이 돌아왔다
5만5000달러 회복
올해 5월 이후 처음
비트코인 투자 기업
ETF승인한 SEC
엘살바도르 등 실수요
123RF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비트코인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이번 랠리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가상자산 및 화폐에 대한 ‘실수요’가 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비트코인의 국제적인 제도권 진입도 눈 앞에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6580만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보다도 0.46%(30만원) 오른 가격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전날 달러 기준으로 5만5000달러(6560만원)를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만 처음이다.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438만8000원으로 전날 대비 0.62%(2만7000원) 상승했으며 도지코인 역시 전날 대비 1.69%(5원) 상승한 300원에 거래중이다.

비트코인의 ‘랠리’가 다시 시작된 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붙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천연가스·석탄·면화·곡물값 등 원자재 값이 일제히 상승하고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심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헷지수단으로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월가의 거물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일부 가상자산 소유 사실을 밝히며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만 작용하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가상자산 가격 상승에 반영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날(현지시간) 테슬라·트위터·마이크로스트레지 등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한 기업으로 구성된 ETF를 승인했다. SEC가 점차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포함한 ETF 가 승인됐다는 것은 SEC 의 기조가 많이 누그러졌음을 의미한다”며 “불과 1~2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제도권으로의 편입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엘살바도르,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 비트코인을 자국의 거래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며 실수요가 등장했다는 분석도 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자산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기술적 오류 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거래가 점차 늘고 있다. 이미 비트코인 ETF를 상장한 브라질 역시 비트코인을 자국내 거래수단으로 수용하는 법안이 표결을 거쳐 하원에 상정됐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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