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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CEO 10명 중 9명 “향후 3년간 빅테크 영향 제한적”
보험연구원, 보험사 CEO 42명 설문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단기간 내 빅테크가 보험시장을 주도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에는 빅테크의 시장지배력 남용과 데이터 독점을 중점적으로 감독해야 한다고 했다.

6일 보험연구원이 지난 7월 12~27일 생명·손해보험사 CEO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89.7%가 향후 3년간 빅테크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61.5%는 기존 보험사와 공존하며 경쟁할 것이라고 봤고, 28.2%는 특정 상품에 국한된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테크가 보험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은 10.3%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생명보험사 CEO들이 상대적으로 빅테크의 영향력을 낮게 평가했는데 이는 전통적 인보험 영역에서 빅테크가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보험사 CEO들은 빅테크의 시장지배력 남용(31.9%)과 데이터 및 기술 독점(33.2%)이 우려된다고 했다. 과도한 경쟁심화(15.9%), 소비자보호 사각지대(11.6%) 등도 거론됐다.

MZ세대(2030대)의 부상이 향후 2~3년 내 보험산업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보험사 CEO 중 64.1%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미한 영향을 낼 수 있다고 본 CEO도 20.5%에 해당됐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김유미 연구원은 “아직까지 MZ세대의 부상을 보험수요 측면에서 한정적인 변화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MZ세대는 미래 소비자라는 관점에서 이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소비자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력 상품전략으로 생명·손해보험사 CEO 모두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보장성 상품을 꼽았다. 세부적으로 생명보험사의 주력 상품전략은 건강보험(34.8%), 종신보험(30.4%), 변액보험(17.0%), 연금보험(8.1%)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장기인보험이 4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종합보험(14.6%), 자동차보험(12.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신사업영역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또한 건강관리서비스(38.6%), 간병 및 요양 서비스(20.9%) 등 건강과 관련된 사업영역이 주를 이뤘다. 이외에 마이데이터 사업(14.1%), 소액단기보험(12.3%), 종합금융서비스(10.9%) 순으로 선택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각 항목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책임(S)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문제(E)에 대한 관심은 손해보험사 CEO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보험종목이 많고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기업에 대한 담보축소 등 구체적인 행동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험연구원은 해석했다.

한편 산업전망과 관련해선 보험회사 CEO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이 2022~2023년(66.7%)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3~5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본 CEO도 30.8%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이 성장성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CEO는 84.0%에 달했다. 특히 생명보험사 CEO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시중금리 전망과 관련해선 상당기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평가하였지만 상승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의 74.4%는 수익성 측면에서 금리 상승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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