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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뒤에도 항암제·바이오의약품 강세 이어질 것”
한국바이오협회 ‘전문의약품 시장 전망’
글로벌 전문의약품 매출 연평균 6.4% 증가
가장 큰 치료제 ‘항암제’ 전체 22% 차지
바이오의약품 점유율 37%까지 오를 것
억대비용에 치료 불평등 논란 해결과제

앞으로 5년 뒤인 2026년에도 전문의약품 영역에서는 항암제와 바이오의약품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6년 글로벌 전문의약품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문의약품 매출은 앞으로 5년 간 연평균 6.4%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2020년 9010억 달러를 기록한 전문의약품 매출은 오는 2026년이 되면 1조408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별로는 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차세대 면역치료제 매출에 힘입어 2026년 전문의약품 매출액 593억 달러를 기록하며 로슈를 제치고 전문의약품 분야 선두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서 로슈(583억 달러), 노바티스(573억 달러), 존슨앤존슨(541억 달러), 머크(539억 달러), 사노피(533억 달러), 화이자(499억 달러), BMS(476억 달러), 아스트라제네카(430억 달러), GSK(415억 달러)의 순으로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으로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연평균 11% 성장하며 2026년 매출 270억 달러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전문의약품이 될 전망이다. 현재 1위 매출 의약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 특허 만료 등으로 인해 2026년에는 매출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항암제는 2026년에도 전문의약품 영역에서 가장 큰 치료제 시장으로 전체 시장의 2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항암제와 함께 성장이 예상되는 영역은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6년 희귀의약품 매출은 2020년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2680억 달러가 전망된다.

한편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은 5년 뒤에도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전체 의약품(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은 2026년에는 점유율이 3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상위 100개 의약품 중에도 바이오의약품은 2020년 44개에서 2026년에는 51개로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많은 항암제가 개발되었지만 아직 정복하지 못한 암 영역이 많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과 판매는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며 “또한 기존 합성 화학의약품보다 안전하고 좋은 효과를 보이는 바이오의약품이 5~10년 뒤에는 전문의약품 영역에서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만 새로 개발되는 면역항암제나 바이오의약품은 치료 비용이 억대를 넘는 경우가 많아 일부 환자만 치료 기회를 가지게 되는 불평등의 문제가 나오고 있다”며 “좋은 의약품이 많은 환자에게 고루 사용될 수 있도록 제약사와 각 국 정부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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