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전국 초·중·고 80%가 학교급식 식재료 조달을 위해 이용 중인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이 내년 9월께 공공급식 분야를 아우르는 공공급식 플랫폼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aT)는 eaT의 운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요처에 우리 농수산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한 공공급식 플랫폼을 구축해 내년 9월께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

공공급식 플랫폼이 구축되면 기존 학교 중심에서 유치원·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 등 공공급식 영역으로 각 수요처의 특성에 맞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플랫폼 운영으로 생성되는 거래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통계를 관리하는 ‘식재료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급식 식재료의 수급정보 제공 등 정부정책 방향의 다양한 기능을 마련하고 있다.

aT는 플랫폼 구축과 더불어 공공급식 식재료 안전성 관리강화를 위해 공급업체 점검활동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선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의 활용도를 높여 ▷응찰 이력 및 IP정보 등 빅데이터 활용 지능형 입찰관제시스템 고도화 ▷모바일 기반으로 공급업체 대상 만족도 등 우수업체 확인 ▷공공급식시장 진출 희망 업체 대상 맞춤형 컨설팅 실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수요기관에 우수 영양교사 매칭 지원 ▷안전관리 정보의 확산 ▷지자체·교육청·지방식약청·영양교사·학부모·공급업체 등 참여 지역별 급식자문위원회 운영 ▷식재료 영양 및 식품안전 관련 정보제공 등 대국민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aT는 투명하고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통한 국민 식생활 개선과 우리 농수산식품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2010년부터 eaT를 운영해 오고 있다. eaT이용 학교는 2010년 119개교에서 2020년 기준 9465개교로 늘었다. 또 수요기관도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지자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eaT를 통한 식재료의 90% 이상이 국내산 농수산식품으로 거래되며, 지자체 급식지원센터 전용 학교급식지원센터시스템(SIMS)을 통해 로컬푸드·친환경 등 지역 농수산식품의 판로를 지원하는 등 우리 농수산식품 소비촉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외도 사전·상시·사후 3단계 공급업체 관리와 유관기관·민간전문가·학부모로 구성한 급식점검단을 통해 공급업체를 전수점검 하는 등 식재료 안전성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윤영배 aT 농식품거래소 본부장은 “공공급식 플랫폼은 우리 농수산식품의 소비시장 확대와 먹거리 선순환을 통한 지속가능 농업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eaT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보다 많은 수요처에서 편리하고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