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가 1일 일본 사이타마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혼성 10ｍ 공기소총 복사(SH1) 결선도중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0.1점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박진호(44·청주시청)는 1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사격 10ｍ 공기소총 복사(SH1) 결선에서 253.0점을 쏴 나타샤 힐트로프(29·독일·253.1점)에 이어 0.1점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30일 남자 10ｍ 공기소총 입사에서 동메달을 딴 박진호는 이번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박진호는 47명이 나선 예선에서 60발을 쏴 패럴림픽 예선 최고기록인 638.9점을 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은메달을 따낸 박진호. 연합뉴스

결선은 11번째 총알부터 2발씩 쏴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가 탈락하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20번째 총알까지 총점 211.2점으로 2위 힐트로프(210.5점)에 0.7점 차로 앞섰다.

박진호는 21번째 총알을 최고점(10.9점)에 가까운 10.8점에 맞추며 기선을 제압했다. 힐트로프는 10.6점. 그런데 박진호의 22번째 총알이 9.6점을 맞췄다. 그가 이날 예선과 결선에서 쏜 84발 중 유일한 9점대 점수였다. 이 한발이 결국 메달 색깔을 바꿨다.

기회를 잡은 힐트로프는 10.6점을 쏘며 총점 231.7점으로 박진호(231.6점)에 0.1점 차로 앞서 나갔고, 남은 두 발에서도 리드를 지키며 패럴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박진호는 3일 50ｍ 소총 3자세, 5일 50ｍ 소총 복사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