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주재로 회동하며 인사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여야가 30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회동에 이어 5시10분께 다시 만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또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 7시에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양보를 많이 하려고 하는데 야당이 전혀 입장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병석 의장에게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을) 변함없이 계속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4시 회동을 마친 후 “민주당은 박 의장께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인사에 관한 사안뿐 아니라 언론중재법을 포함해 20개 법안을 모두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여야가 평행선을 그으면서 당초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본회의 개의 시간도 지속적으로 연기되는 상황이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저녁 9시까지 본회의 개의가) 어렵다고 보인다”며 “아까 오후 4시 회동 후 원내대표가 보고할 때 아직까지 오늘 상정돼야 할 안건에 대해 단 한 개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안이) 상정되려면 원내대표 회담 이후에 실무적으로 준비할 최소한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밤 10시30분으로 예정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이의 언론중재법 관련 TV토론 개최 여부 역시 안개속이다. 이 대표는 앞서 국회서 열린 당 긴급현안보고에서 “(민주당이) 언론중재법 처리를 강행할 경우 송 대표와의 TV토론은 무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