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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럴림픽]'평영 첫 도전' 조기성, 50m 결승 6위

25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수영 남자 평영(SB3) 50m 결선에서 조기성이 물살을 가른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51초 58의 기록으로 6위.[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리우 3관왕' 조기성(26·부산장애인체육회)이 패럴림픽 첫 평영 도전에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조기성은 25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평영(SB3) 50m 결승에서 51초58의 기록으로 8명 중 6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전체 6위(53초11)로 결승에 오른 조기성은 휠체어를 탄 채 왼쪽 가슴의 태극기를 두드리며 풀에 들어섰다.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7번 레인에서 경기를 펼친 그는 예선보다 1초 이상 기록을 앞당기며 자신의 최고 기록(종전 52초60)을 세웠으나,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다.

로만 자다노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46초49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겔 리케(스페인)가 49초08로 은메달, 스즈키 다카유키(일본)가 49초3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자유형 50m·100m·200m(S4)를 제패하며 한국 패럴림픽 수영 최초 3관왕을 달성했던 조기성은 이번 도쿄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주 종목인 자유형이 아닌 평영에 도전하며 "장애인 수영의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기성은 뇌병변 장애로 SB3, S4 종목에서 팔, 어깨 등 상체 근육을 활용해 경기를 운영한다.

자유형보다 더 강력한 하체 힘이 필요한 평영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조기성은 "자유형이 주 종목이라 계속 자유형만 하다 보니 기록에 대한 정체기가 와서 힘들었다. 수영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 새로운 종목 평영에 도전했는데, 기록을 줄여나가는 재미가 생겼고, 평영을 통해 수영에 대한 동기부여가 계속되고 있다. 수영하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첫 도전에서 결승에 진출해 역영을 펼쳤다.

조기성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제 자유형이다.

26일 자유형 100m(S4) 예선, 30일 자유형 200m(S4) 예선, 다음 달 2일 자유형 50m(S4) 예선에 출전한다.

9월 3일에는 남자 배영 50m(S4)에도 도전한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는 조원상(29·수원시장애인체육회)이 58초45로 최종 7위에 올랐다.

1위는 54초76의 가브리에우 반데이라(브라질)가 차지했고, 리스 던(영국)이 55초12, 벤저민 제임스 한스(호주)가 56초 90으로 2, 3위를 기록했다.

패럴림픽 수영 종목은 크게 3가지 분류다. S는 자유형, 배영, 접영, SB는 평영, SM은 개인혼영을 뜻한다.

알파벳 옆의 숫자는 장애 유형과 정도를 뜻한다. 1~10은 지체 장애, 11~13은 시각장애, 14는 지적장애, 숫자가 적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하다는 의미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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